Canada 생활._./Diary

내가 생각하는 캐나다 단점

PSummer._. 2024. 12. 27. 16:58

캐나다에 사는 단점이 뭐가 있을까

1. 가족, 친구들을 보고싶을 때 볼 수 없다.

가족이나 친구들의 경조사를 쉽게 참석을 할 수도 없고, 보고싶을 때 볼 수 없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한국에 가면 장기로 머무르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에 다른 도시에 살았을 때보다 실질적으로 보는 날이나 횟수를 따진다면 캐나다에서 사는게 더 오래 볼 수 있다는 아이러니함.

(이거는 장기적으로 체류하는 나의 경우에 해당하는 거라,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닐 수도 있겠다.)

그래서 나에게 큰 단점이 아닌 것 같다.

 

2. 가족이 여기서 사는 게 아니라면, 외롭다.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지인들도, 여기가 모국이 아니다보니, 몇 년을 알고 지내다가도 역이민을 하거나, 다른 나라, 다른 도시로 이주하는 경우도 많다. 이게 가장 슬픈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멀리 가봤자 마음 먹으면 보러 갈 수 있는 곳들이지만, 여기는 그 거리가 너무나도 천차만별이기에

정든, 가족 같은 친구들이 떠나면 너무 외롭다.

 

3. 언어장벽,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다는 느낌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다보니, 영어로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 살면 살수록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다.

영어를 어느 정도 한다고 해도, 주류 사회에 쉽게 속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이거는 더더욱 사람 바이 사람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건 다른 나라에 살기로 한 이민 1세대로써는 안고가야할 문제인 것 같다.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끊임없이 배우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4. 세금/팁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다.

세금을 많이 내는 것에 비해서 엄청난 혜택을 받느냐? 그것도 잘 모르겠다.

많이 벌면 벌수록 세금내는게 어마어마하다.

아직도 적응이 안 되고, 아깝다고 느껴진다.

팁 또한 부담된다.

 

5. 병원

병원가는게 정말 불편하다.

그리고 생사가 오가는 문제가 아닌 이상, 하찮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감기가 걸려서 감기약을 받아와도 바로 낫지 않고,

팔이 부러져서 병원을 가도 절차가 너무 많기에 반나절이 소요되는 건 기본인 것 같다. (응급실을 바로 가는 것 추천)

잔병치레가 많거나 아프면, 평생 캐나다에서는 살 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게 내가 제일 크게 느끼는 단점들 인 것 같다.

 

내가 극복할 수 있는 단점이라하면,

1. 생활비가 너무 비싸다.

맞다. 집값, 폰, 식비 등 모든 것이 비싸다.

특히 차가 있다면... 유지비랑 보험료, 기름값만으로도 한달에 1000불 가까이 나간다. (생활비 제외)

그렇지만 나는 집을 쉐어해서 살기도 하고, 한국보다 여유롭게 일하면서도 모은 돈이 더 많은 걸 보면, 씀씀이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직업에 따라서도 다를 것 같다.)

외식보다는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고, 주거비는 쉐어해서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고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감당가능하며 저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쇼핑이나 외식, 담배, 술을 좋아한다면 힘들 순 있을 것 같다. 텍스도, 기본 가격 자체도 다 비싸기 때문에.....

 

2. 모든 것이 느리다.

이게 캐나다 왔을 때 제일 불편한 것 중 하나였다.

대중 교통, 은행 업무 처리 방식, 폰 가입 등 모든게 느리고 아날로그적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기도 했고,

캐나다에 와서 이런 점들에 대해 불평하던 시기에 한 지인이 나에게 말했다.

일 처리가 느린 만큼, 너의 직장에서도 누군가 느리다고 쉽게 불평하지 못할 거야.

몇년이 지난 지금 많이 공감이 된다.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만큼, 내가 편해지는 부분도 있다.

이제는 일처리를 할 때는 시간도 넉넉하게 잡고 가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할 것도 들고 간다.

무엇보다 한국 갔을 때 뭐든지 빠른 걸 경험하면서, 익숙해서 당연하게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오히려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3. 겨울이 길다

10월-11월부터 4월-5월까지 반년 정도가 겨울이다. 겨울이 길어서 단점은 추운 것도 있지만, 나가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제한이 많다는 거다.

한국처럼 실내 공간들이 잘 꾸며져 있지도 않고, 겨울에 생각보다 야외활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다.

그래서 캐네디언들이 여름만 오면 어디로든 떠나는 이유인 것 같다.

나의 경우에 밴쿠버는 비가 많이 와서 흐린 날이 많다보니 우울했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는 걸 밴쿠버에서 알았던 것 같다.

토론토는 눈이 와서 온 세상이 하얗기도 하고, 제설 작업도 잘 되어 있고, 날씨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지구온난화 때문인걸까...?)

그리고 친한 친구들이랑 자주 집에서 모여놀다보면 어느새 겨울이 끝나고 여름이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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